최근 인터넷을 서핑 하다 보면, 아주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포털 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보다가 무심코 자극적인 헤드라인이 있어 클릭했는데, 선정적인 사진이 갑자기 화면에 떠오르는 경우로, 소위 말하는 '낚였다'는 경우이다. 해당 사이트에 신고를 해도 여전히 이 선정적인 내용은 그대로 남아 있고, 아무런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광고가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우리가 잘 아는 스팸 메일(spam mail)은 이제 고전적인 광고 수법이며, 최근에는 포털에서 제공하는 블로그를 이용한 스팸 블로그(spam blog)가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이다. 스팸 블로그는 스플로그(splog)라는 신조어로 불리고 있다. 그리고 이런 스플로그를 만드는 사람을 스플로거(splogger)라고 한다.
스플로그는 제품 광고나 음란물 및 스파이웨어(개인정보를 빼가는 소프트웨어) 등을 배포하는 광고성 블로그를 말한다. 수많은 블로거들은 저마다 세상과 공유하고픈 정보를 인터넷 공간을 통해 올리고 있다. 이를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세상과 소통도 한다. 그런데 이런 밝은 면이 있으면 그 반대의 그림자가 생기기 마련인데, 그 그림자 부분이 바로 형편없는 스플로그라는 것이다.
스팸메일은 일방적으로 사용자에게 강제적으로 전달되는 것이지만, 스플로그는 사용자가 직접 노출된 페이지에 능동적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스플로그에 사용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포털사이트의 검색에서 상위권에 랭크되기 위해서 인기검색어 등을 이용하여 스플로그를 노출시킨다. 유인된 사용자가 헤드라인만 보고 클릭하는 순간, 해당 내용은 없고 오로지 광고나 음란물 등에 노출된다. 다른 웹 페이지로 강제 링크를 시키거나 혹은 악성 코드, 스파이 웨어가 설치될 수도 있다. 사이트를 닫으려고 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여러 창이 열리는 경우도 있다.
포털사이트들은 현재 스플로그에 대해서 적극적인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 스플로그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일반 블로그에도 제약이 가해지기 때문에, 블로그 운영자의 자율성을 해친다는 논리다.
[예문 1] A splog is a fake blog created to promote other web sites.
스플로그는 다른 웹사이트를 선전하기 위한 가짜 블로그다.
[예문 2] Sometimes these splogs include ads for adult web sites and other potentially objectionable material.
때때로 이런 스플로그들은 성인용 웹사이트 광고나 불쾌함을 유발하는 자료를 포함하기도 한다.
[예문 3] Sploggers illegally republish other people’s original content.
스플로거들은 다른 사람들의 원본 자료를 불법적으로 재배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