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 Posted by 풀내음+ 2009. 5. 7. 09:58

봄내음....풀내음


사람마다 어울리는 색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마다 보이는 그 색에 어울리는 계절 또한 있겠지.

그렇다면
나 풀내음에게 어울리는 색은
뭐니뭐니해도
풀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풀의 색
(그 색을 굳이 녹색이라고 정의하기 싫다)

지난 주에 엄마랑 수안보에 가면서
산이 가지고 있는, 정확히 말하면 산을 채우고 있는 목초가 가지고 있는
그 푸르고 싱그러운 파릇파릇한 다양한 채도와 명도를 가진 풀색들의 향연에
나는 마음마저 싱그러워졌다.

비록 오늘도 아침도 먹지 못하고
허둥지둥 삼성동을 향해 출근했지만
마음만큼은 그 어느 초원을 달리는 마냥 신난 어린아이처럼
자유롭게 시간을 즐기고 있다.

오늘 블로그 얼굴을 새로 바꾸었다.

역시 풀내음게는
진지한 겨울의 촉촉함보다는
날아갈 듯 가벼운 봄의 색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봄도 금방 날아갈 것 같다.
그 향기를 살짝 잡아서 일년 내내 가슴에 지니고 있어야겠다.
진지하게 살아가야겠지만 무거워질 필요는 없으니깐
가볍게 점프!